토익 920점 후기
사실상 자랑에 가까운 게시글이다…. 정보를 위해서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정보성이라곤 전혀 없음)
결론적으로는 목표점수였던 800점을 넘어 920점을 받았다. 이전에 토익을 쳐본적은 없었고, 이번이 첫 시험이었다.
기존 영어 실력
솔직히 원래 영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도 영어공부를 필사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못하면 3등급, 잘하면 1등급, 일반적으론 2등급 정도가 나왔다. (절대평가였으니 ‘잘한다’까진 아니고 ‘못하진 않는다’정도로 평가하는게 좋을것 같다.)
대학생 2학년 때는 인맥으로 고등학교 야간 교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3명의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이 학생들도… 영어를 정말 못하는 아이들이라서 내 실력으로 가르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도 대학년 2학년까지의 이야기… 그 이후로는 영어와는 정말 거리를 두고 살았다. 코딩을 하면서도 정말 간단한 단어의 스펠링을 적을 수 없는 것을 보고 좀 심각하다 느꼈다.
다시 말해 일단 ‘기초 실력’은 있었다.
그러나 내가 내 영어 실력을 낮게 평가한 것에 비해 기출문제집은 의외로 잘 풀렸다.
기출문제집을 풀어봤을 때는 시간내에 RC, LC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풀수 있는 실력은 되었다. 굉장히 빈약한… 5분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토익이 점수가 딱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기출문제집에서 몇점이 나왔다 계산은 할 수 없었지만…
기출 문제집을 풀어보며 실제 시험에서 아주 못해도 졸업에 필요한 점수는 넘을 거고, 적어도 800점대는 나올거고, 잘하면 900점대가 나올 수도있겠다 생각했다.
공부 기간
제대로 공부한것은 4일 정도이다.
원래는 9월 7일자 시험을 칠 생각이 아니었다. 공부가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나 일단 시험이 어떤 느낌으로 진행되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 가장 빠른 시험을 등록했다. (내 피같은 5만원…)
그것이 약 일주일 뒤인 9월 7일의 시험이었다.
그리고 8월 30일부터 3일까지 여행을 갔다…ㅎㅎ
총 공부량으로 따지자면 ETS 토익 기출 문제집 RC를 3챕터, LC를 4챕터 풀었다. 문제집에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만을 정리했고, 따로 외운 영어 단어는 없다.
기출문제집과 실제 시험의 난이도 비교
친구에게는 기출문제집이 실제 시험보다 훨씬 어렵다고 전해들었다. LC와 같은 경우 기출문제집보다 훨씬 헷갈렸던거 같다. (아니면 긴장해서 그랬나…)
그러나 RC의 경우 비교적 수훨하게 풀렸던 것 같다.
풀이 시간과 점수는 기출문제집을 풀었을때와 비슷하게 나왔다. LC가 헷갈렸다고 느껴진 것에 비해 점수는 잘나와서 다행…. 오히려 수월하다 느꼈던 RC가 더 점수가 낮게 나왔다;
느낀점
900점대가 나와서 기쁘긴한데, 기분이 조금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920이란 점수가 아주 높은 점수라곤 할 수 없다. 공대 기준 높은 점수이지 문과 기준으로는 900점은 기본으로 받아야 한다 하니까;;)
아무튼… 솔직히 지금까지 토익을 좀 두려워해왔던 것도 있다; 이보단 훨씬 어려울줄 알고 계속 미뤄왔던 건데 이렇게 허탈하게 해치울줄은 몰랐다.
(물론 내 기대대로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이라서… 700점 이하로 받는것보다 900점을 받는게 낫긴하지만… 그렇긴 하지만…)
뭐든 일단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하자.
운이 좋다면 내가 두려워했던 것에 비해 별거 아닌 상대일 것이고, 못해도 실전 경험을 얻게되는 것이니 손해볼건 없다.